학부모 85% ‘AI디지털교과서’ 도입 반대

7만 4243명 설문…교육격차 해소 90.8%, 사교육감소 92.8%가 부정 의견
맞춤형 교육 80.3%, 학생 문해력·집중력 저하 81.5%가 우려
강경숙 “교육현장과 교육주체들은 이미 도입 부적절로 판명”

AI디지털교과서 반대 홍모불ⓒ전교조

교육부가 내년도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학부모의 85%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은 18일 김영호 교육위원장, 교육위원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AI디지털교과서 관련 학부모, 교원 인식 설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수는 총 10만 6448 명이었고, 이중 학부모는 ‘7만 4243명( 69.7%), 교원은 2만 7583명(25.9%)이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AIDT를 ‘교과서’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85.0%가 반대했고, 그중 ‘매우 반대’가 75.2%였다. 교원까지 포함하면 반대는 86.6%였다.

‘교육부의 AIDT 도입방식이 어떠한가?’에 대해 학부모의 84.9%가,‘AIDT가 학생 개인 능력과 수준에 맞게 학습기회를 지원하는 1;1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도 학부모의 81.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AIDT가 학생들의 학습 흥미와 참여도를 높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학부모의 74.8%가,‘교육격차 해소될 것으로 보는가?’에 대해 학부모의 90.75%가, ‘사교육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가?’에 학부모의 92.14%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AIDT가 학생들의 문해력과 집중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학부모는 81.3%가, ‘AIDT 도입으로 학생·학부모·교원의 개인정보와 학습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고 보는가?’에 대해서도 학부모 79.8%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학부모의 87.6%가 AIDT 선정 업체들의 독과점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고, 76.8%가 AIDT 도입으로 교육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강경숙 의원은 “이번 설문은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대규모 첫 설문으로, 아직까지도 설문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학부모님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국회에서 현장 의견수렴을 약속했지만 시행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설문 결과, 교육현장과 교육주체들의 의견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부적절한 것으로 이미 판명났다. 아이들의 진정 어린 교육을 위해서라도, 더 큰 함몰비용이 생기기 전에 멈춰서길 마지막으로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2월10일~15일까지 10만 6448명(학부모7만 4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분석은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에 의뢰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0.3%p이다.

한편, 지난 10일 교사 1만3434명의 AI디지털교과서 사용 거부선언에 이어,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30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기사입력 : 2024.12.18 13:20 교육언론창 조성범 기자 chamhigh@hanmail.net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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