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기술의 합성어 ‘에듀테크’
∥AI·VR·AR 등 디지털 기술 바탕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 가져
∥복잡한 개념, 시각화로 쉽게 이해
∥기초기본교육 개인 맞춤수업 한계
∥에듀테크 수업으로 기초교육 강화
∥학생 개개인 학습 성과 극대화 가능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에듀테크(EduTech)를 활용한 수업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에듀테크는 ‘Education(교육)’과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뜻한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넘어선 에듀테크 도입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며, 혁신적인 수업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에듀테크 도구의 교육적 장점
에듀테크는 온라인 플랫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 학습 도구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맞춰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반복 학습하거나, 선행 학습을 통해 학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AR과 VR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은 학습자들이 책 속의 지식을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복잡한 개념도 눈앞에서 시각화되며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에듀테크는 교사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수업 준비와 평가 과정에서 교사의 부담을 줄여주고, 수업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 채점 시스템을 통해 교사의 채점 업무를 줄일 수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지도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한편,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다양한 교육 앱과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해지고, 자기주도 학습이 활성화되면서 학습 동기와 성취감이 높아진다.
◆기초기본교육과 에듀테크의 만남, 교육 혁신의 새로운 방향 제시
기초기본교육은 학생들이 학습의 근본이 되는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본적인 학습 능력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둔 교육 방식이다. 이 교육 방식은 학생들의 학습 기반을 다지는 데 필수적이지만, 최근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에듀테크(EduTech)의 등장으로 기초기본교육과 수업 혁신 간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기초기본교육과 에듀테크는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기초기본교육은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습에 필요한 기초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 복잡하고 심화된 학습에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의 기초기본교육은 학생들이 각각의 학습 속도와 수준에 맞추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격차를 심화시키고, 일부 학생들은 기초 능력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듀테크는 기초기본교육과의 접목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학습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기초기본교육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교육 앱 등의 에듀테크 도구들은 기초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AI 기반 학습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읽기와 셈하기와 같은 기본적인 능력을 연습하는 동안 개별 학습 진도를 추적하고, 부족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할 수 있어,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에듀테크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 부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인 기초기본교육에서는 반복 학습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에듀테크 도구들은 게임 요소를 결합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학생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게임처럼 풀어 나가면서 점수를 쌓는 방식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지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국내외 여러 학교에서는 이미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한 수업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 송림초등학교에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혁신의 방법으로 학년별 공동 프로젝트 학습을 내세우고 있다.
1학년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보물찾기라는 활동을 중심으로 각 교과에서 실생활과 관련된 직관적인 경험을 통해 학습함으로써 학습 주도권과 참여 능력을 기르며 주어진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기초기본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자연과 주변 환경에서 발견되는 자음자와 모음자를 통해 한글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고, 수, 모양 등의 수학적 요소의 특성과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다.
2학년은 스마트기기 활용 교수·학습활동의 기초를 배우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스마트기기로 우리 마을의 모습과 마을 사람들을 둘러보는 마을 탐험 활동을 하고, 마을 사람들이 하는 일을 조사·발표하는 활동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조사했던 내용을 생각하며 직접 마을을 탐험해본다. 이를 통해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마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고자 다짐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마을 사람들이 하는 일을 에듀테크 기능을 활용해 조사 발표하고 우리 마을 직업 사전을 만들며 직업을 체험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직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로 대전의 대표 명소 및 문화유산 찾아보고 홍보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고장의 주요 장소 및 문화유산을 익히는 활동을 한다. 또한 대전의 홍보대사로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대전의 관광코스, 대전의 마스코트, 대전 홍보 노래 등 관광 상품을 개발해본다. 이를 통해 학습자 주도권과 참여 능력을 기르며 주어진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기초기본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이러럼 초등학교에서 기초기본교육과 프로젝트 학습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한다. 기초기본교육은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은 학습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단계로, 학생들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기 위한 기반이 된다. 이러한 기초 학습이 튼튼하게 마련돼야만 학생들은 프로젝트 학습에서 더 깊이 있는 탐구와 창의적 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에듀테크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교육 혁신은 필연적이며, 그 중심에 에듀테크가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성과를 극대화하는 에듀테크의 발전은 앞으로의 교육 환경을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 것이다.
에듀테크가 가져올 미래 교육의 변화는 끝이 없다.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교육 현장과의 접목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곧 모든 학습자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기사입력 : 2024년 09월 18일 17시 03분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바로가기]